[2007] 오키나와 낙도 다이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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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No. : 01
날짜 : 2007.06.27 (수)
위치 : 하토마섬(鳩間島) 북부 로리타 포인트
입수 및 출수 시각 : 10:00 ~ 11:12
다이빙 시간 : 72분
시작 및 종료 압력 : 200 bar ~ 40 bar
최대수심 : 12m
수온 : 29도
시야 : 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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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점으로 표시된 위치가 다이빙 포인트)

이리오모테에서의 첫 다이빙이다.
포인트는 하토마섬 북부 로리타포인트라고 하는 곳인데, 어린 물고기들이 많아서 로리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Mr.사카나의 TANO MARIKO상이 가이드로 붙고, TOI상이라고 하는 키 큰 언니와 같이 버디로 들어갔는데, 이 샵의 사람들은 주로 작은 물고기(마크로)에만 관심을 가져서 나는 처음엔 좀 시큰둥했다. 근데 시야가 좋아서 멀리까지 산호로 된 지형이 깨끗하게 보이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산호가 잔뜩 있는 경치를 보는 맛은 있었다. 이런게 열대 바다구나 하는 걸 첫 다이빙에서부터 느낄 수 있어서 그런 점은 좋았다.

같이 다이빙한 버디 TOI상의 모습. 나보다 몇 살 아래로 보이는 젊은 언니인데 키가 상당히 컸다. 그리고 전혀 움직이지 않고 물고기 관찰만 하는 타입이라 공기소모가 너무 적어서 내가 보조를 맞추기가 너무 힘들었다. 결국 항상 내가 먼저 공기를 다 쓰고 출수하곤 했음.


들어가고 처음은 이런 협곡 사이를 지나간다. 일본 샵답게 사진처럼 이름이랑 특징을 화이트보드에 매번 써서 꼼꼼이 설명을 해 준다.

딱 달라붙어서 전혀 움직이지 않고 관찰만 하는 TOI상. 덕분에 나만 뻘쭘하게 돌아다니다가 공기 다 떨어졌다.

나도 가끔은 진득하니 물고기 구경을 했음. 이 물고기는 뭔지... 생긴거는 대충 보면 우리나라의 노래미 비슷한데.




계속 관찰.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의 망둥어 종류같은 이런 쬐그만 물고기를 여기 샵 사람들은 왜이리 좋아하는지. 망둥어 종류는 일본말로 '하제'라 부른다. 이것도 '무슨무슨하제'라는 이름이겠지. 세번째 빨간거는 무슨 이름있는 고기던데 찍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좋아함. 네번째 사진은 눈이 만화같이 생겨서 귀여웠다.



복어. 꽤 큼직한 놈이었다. 복어는 뭔 종류든지 다 귀여워서 좋다.


이상한 하얀 산호가 있길래 찍었다. 이 산호는 만져보면 딱딱하지도 않고 꼭 고무같이 말랑말랑하더라.




다시 협곡으로 내려가고 있는 가이드 MARIKO와 버디 TOI상. 나는 뒤에서 수중유영하느라 지랄중.

그러는 와중에 한 장 찍음. 얼룩무늬 이름 모를 물고기.




협곡을 나와서 윗부분에서 놀기로 함. 날씨가 좋아서 햇빛이 물 속으로 내리쬐는 모습이 예뻤다.



마리코상이 와보라고 해서 가보니까 말미잘이랑 '하마쿠마노미'가 있었다. 영어로는 clown fish의 일종인가 할텐데 일본어로는 이런 종류의 물고기를 '쿠마노미'라고 부른다. 유명한 애니메이션 니모에 나오는 그놈은 '카쿠레쿠마노미'라 부른다.



빨빨거리고 다니다 나만 공기가 빨리 떨어져서 혼자 안전정지하라고 버려두고 둘이서만 더 하러 갔다. 안전정지를 하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산호의 밭이라 불러도 될 만큼 빽빽하게 이런저런 산호가 많은데다가 시야도 좋아서 정말 장관이었다.



72분간 다이빙 마치고 출수. 보트 뒤에 스크류가 없고 제트추진을 이용해서 안전하다. 입수랑 출수도 뒤에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서 편하고, 보트 양 옆으로 탱크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둘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공간활용이 좋다. 장비 세팅한 탱크도 저렇게 같이 세워 두면 되니 편하고.
이것으로 이리오모테의 첫 다이빙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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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No. : 02
날짜 : 2007.06.27 (수)
위치 : 하토마섬(鳩間島) 인리프
입수 및 출수 시각 : 13:25 ~ 14:27
다이빙 시간 : 62분
시작 및 종료 압력 : 200 bar ~ 40 bar
최대수심 : 16m
수온 : 29도
시야 : 2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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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점이 다이빙 포인트)

하토마섬은 섬 전체를 리프가 울타리처럼 둘러싸고 있는데 그 안쪽에서 다이빙하였다. 리프 안쪽이라 파도도 높지 않고 조용하고 좋았다. 바닥은 모래사장으로 되어 있고 띄엄띄엄 큰 바위가 있는데, 일본어로는 그걸 '네(根)'라고 한다. 거기에 산호와 물고기가 열라 많이 있다.

이렇게 큰 암초가 솟아 있다. 밑에서 올려다 보면 꽤 볼만하다.




큰 암초 주변은 모래사장인데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리프 안쪽이라 바다속도 고요한 느낌이 든다.

이번 다이빙에서 카쿠레쿠마노미(니모)를 처음으로 만났다.



이렇게 좀 작은 암초에는 쬐끄만 치어들이 수백마리씩 징그럽게 몰려 다니고 있다. 이놈들이 크면 다 뭐가 되는 건지.

여기까지 찍다가 수중에서 뜬금없이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어서 이것으로 두 번째 다이빙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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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No. : 03
날짜 : 2007.06.27 (수)
위치 : 히나이 비치
입수 및 출수 시각 : 16:12 ~ 17:12
다이빙 시간 : 60분
시작 및 종료 압력 : 200 bar ~ 40 bar
최대수심 : 19.2m
수온 : 29도
시야 : 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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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 째 다이빙은 돌아가기 편하게 비치 근처에서 했다. 그리고 이쪽에 거북이 집이 있다고 해서... 근데 거북이가 온다는 자리에 가 봤는데 거북이는 없었다. 쳇~ 처음 입수하고서의 경치는 우리나라 남해랑 비슷해서 실망이었는데, 나중에 큰 암초(根)로 가니 거기가 좋았다. 곰치가 큰 놈이 하나 있었고 검정색 '하타'도 꽤 컸고, 뱀고 제법 크고 이런저런 큰 놈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 곰치가 제일 귀여웠다.



'하마쿠마노미'랑 그 외에 쬐끄많고 색깔 짙은 놈들이 엄청 모여 있었다. 이게 새끼인지 다른 종자인지는 모르겠다. 두번 째 사진 보면 말미잘 속에 게도 살고 있다.



이건 또 다른 종류의 쿠마노미이다. 뒤의 흰색 부분이 '하마쿠마노미'와 다르다.


쬐끄만 줄무늬 자리돔 종류도 있고, 저 투명한 놈은 새우다. 새우인데 몸이 정말 완전히 투명해서 신기했다.



드디어 처음 만난 곰치. 곰치는 일본어로 '우쯔보'라고 하는데 이 놈은 '니세고이시우쯔보'라 부른다. 처음 본 곰치가 점박이라 기뻤다. 곰치는 머리만 삐쭉 내밀고 있는 겁쟁이(?)인데 실제로 숨어있는 몸통까지 다 하면 상당히 크다. 저 놈도 한 1.2m는 족히 되어 보이더라. 그 옆에 점박이 '하타' 종류도 있고.










두번째 사진에 보면 곰치의 뒷부분이 보이는데, 옆에 있는 검은색 큰 물고기 '쿠로하타'랑 비교해 보면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저 쿠로하타도 상당히 큰 놈이었는데...


이번 포인트는 이렇게 역동적인 모습과 고요한 모습을 함께 갖고 있는 장소였다.
이걸로 세 번째 다이빙 종료.

여기 Mr.사카나에서 사용하는 공기탱크는 알루미늄 재질로 용량은 9L이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쓰는 거와 비교하면 길이가 짧아서 무게도 가볍고 다루기가 좋다. 이만한 크기로도 충분히 한 시간 이상 다이빙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왜 그리 커다란 놈을 짊어지고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국내에서 다이빙 할 때엔 6.5mm 두께의 세미 드라이 수트를 입는다. 당연히 부력도 엄청나게 커서 무려 10kg나 되는 웨이트를 차고 들어가느라 아주 허리가 끊어질 지경이다. 나는 차가운 바다에서 하는 다이빙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이 두껍고 착용이 힘든 수트와 그에 따른 무거운 웨이트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곳 오키나와 지방에서 다이빙 할 때에는 0.5mm 두께의 초슬림 웨트 수트를 입었다. 이번 여행을 위해 큰 맘 먹고 새로 산 놈이다. 그러니 웨이트도 당연히 줄어들어 딸랑 2kg만 차고 들어갔는데 아마 1kg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수트도 얇고 웨이트도 가벼우니 물 속에서 활동하는 것이 너무 편하고 다이빙 할 기분이 난다. 이래서 사람들이 열대 바다로 꾸역꾸역 내려가는게 아닌가 한다. 볼 것도 많지만 일단 잠수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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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랭보 | 2007/08/06 03:05 | 다이빙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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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t 2007/08/06 03:51
잠들기전 혹시나 해서 들어왔는데...와...기다리던~~~

와...랭보님 정말 대단하시네요...장비까지 다 구입하시고..정말...와...

다이빙은 한국에서 얼마나 하시고 간거에요?

저도 이번에 가서 다이빙 할 생각이었는데...왠지 랭보님 공기 없다고 안전정지 하라고 하구 둘만 가버렸다니...또 겁난다는...

전 겨우 작년에 수영장에서 몇일 배우고 동해바다 한번 들갔다온 왕초보거든요...ㅡ.ㅜ그때 파도에 휩쓸려 몸도 못가눠서 모래위에서 발길질하다 다른사람들 시야를 다 가려버렸던 기억이....ㅋ

다음 글도 또 기대되네요...ㅎㅎ

낼 회사가서 꼭 봐야쥐~

참....앞부분에서 이시가키뱅기 활주로 짧아서 오버한다는 부분....ㅋㅋㅋ
Commented by 랭보 at 2007/08/06 05:24
다이빙 할 거면 괜찮은 가게 알려드릴게요. 이리오모테, 쿠로시마, 이시가키 세 곳에서 모두 다이빙 하느라 다이빙샵들 좀 알아 봤으니 정보가 있습니다. 저는 어드밴스드 오픈워터까지만 마치고 갔었는데 대부분 알아서 잘 가이드 해 주니까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쿠로시마에서는 너무 자유방임주의였긴 했지만...
Commented by misoro at 2007/08/06 10:02
와... 저희는 스노클링만 했어도 좋았다고 수선을 떨었는데,
스쿠버다이빙은 정말 환상적이네요 ^^

와... 멋쪄~+_______+

저희는 이시가키에서 배타고 나가서 스노클링 했었는데 그때도 물고기들이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근데 그 게 첫 스노클링이라 겁먹어서 어찌나 몸에 힘을 줬던지 하고나서 한 참 온 몸이 뻐근했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그 때 스노클링하면서 둥둥 떠서 보는 것보다,
나도 바다 속에 들어가서 물고기 보고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랭보님 사진만으로도 대리만족입니다 ^^*
Commented by 랭보 at 2007/08/06 11:00
물고기랑 산호 구경이라면 스노클링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이빙으로 볼 수 있는 생물들은 몇 종류를 빼고는 대부분 얕은 바다에서 스노클링 해서 들어가 다 볼 수 있습니다. 다이빙을 하려면 아무래도 준비할 것도 많고 비용도 제법 들어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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