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오키나와 낙도 기행 2
이리오모테에서 첫날밤을 자는데 역시 자다가 더워서 깼다. 코인쿨러에 무려 500엔인가 넣어 놓고 잤는데도 바로 꺼지자마자 새벽 5시쯤에 자동으로 깨게 되어 있는 이 이리오모테의 한증막 시스템에 경의를 보내며 다시 200엔을 얼른 더 집어 넣고는 또 잤다.

아침식사가 7시반부터라 여유있게 7시에 일어났다. 집에서도 7시에는 못 일어나는데 여행오니 애가 미쳤나보다. 7시에 딱딱 일어나서는 바로 세수하고 다이빙 갈 준비 해놓고 밥 먹으러 내려간다. 아침식사는 저녁만큼 푸짐하진 않고 보통 일본의 아침밥처럼 나온다. 여기 이리오모테 특산의 식재료보다는 보편적인 일본 아침식사 메뉴다. 계란후라이에 베이컨, 연어구이 한조각에 된장국 그런 정도. 근데 그거 외에 식빵에다 토스트기, 그리고 칸피라소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잼이 서너 종류 나와서 마음껏 먹도록 되어 있다. 잼은 망고 뭐 그런 여기 과일 가지고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귀찮아서 맛을 못 본게 지금와서 후회된다.


아침을 먹고 담배 한 대 피우러 거실로 나오니 유미가 오사카로 돌아가려고 이렇게 짐을 싸가지고 나와서 파인애플을 먹고 있다. 여행에서는 이렇게 만나고 헤어진다. 일회용 만남이 만남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가지는 건 이런 여행에서만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나는 언제부턴가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인연에 대해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연락처를 교환한다든지 하는 이후의 일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만나고 헤어진다.


이리오모테 도착 첫날 서먹해하는 나에게 유난히 잘 대해 주고 어울려 주어 고마웠다. 다음에 이리오모테에 왔을 때 같이 다이빙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미짱 보내고 나서 나도 금방 다이빙 하러 갈 준비를 했다. 이 날은 아침 9시부터 저녁때까지 하루 종일 다이빙을 한다. 아침에 보트를 타고 나가서 그날 내내 보트 위에서 생활하는 것이라, 혹시나 해서 전날 자기 전에 비밀리에 한국에서 사가지고 간 키미테를 왼쪽 귀 뒤에 붙였다. 붙이고 나서 거울을 보니 생각보다 눈에 너무 잘 띄어서 좀 쪽팔렸지만, 나중에 배에서 웩웩거리는 추태를 보이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그냥 참기로 했다.


아무튼 9시가 되어 다이빙 출발했다. 우에하라 항에 정박해 둔 Mr.사카나의 보트를 타고 일단 이리오모테 북쪽에 있는 하토마섬 쪽으로 향했다. 오늘은 하토마 섬 부근에서 다이빙 할 거라고 한다.

그리고는 열라게 다이빙을 했다. ㅡ.ㅡ;;;
다이빙 관련 내용과 사진은 별도의 게시물로 올렸으니 다음 링크를 보시고~

이 날의 다이빙 보기 => ( [2007] 오키나와 낙도 다이빙 1 )



일단 Mr.사카나에서는 첫 번째 다이빙을 하고 점심을 먹는다. 이 날은 하토마지마 항구에 잠시 정박하여 도시락을 까먹기로 했다. 도시락은 무려 하나에 680엔이나 받는 고급(?) 도시락으로 반찬도 꽤 여러가지 있고 양도 많고 맛있었다. 확실히 느끼는 건데 일본애들 절대 소식하지 않는다. 나도 양으로 따지자면 먹을만큼 먹는 놈인데 이거 도시락 하나 먹으니 배가 부르더라.


그나저나 하토마섬 항구의 바다색이 너무 이뻤다. 우에하라 항은 항구 자체의 경관은 그냥 그런데 여기 하토마섬의 항구는 쬐그매서 그런지 훨씬 아늑하고 운치가 있었다. 대충 작은 배를 하나 찍어도 이렇게 나올 정도니.



도시락을 실컷 까먹고 나면, 고맙게도 파인애플까지 깎아서 준다. 피치파인이랑 그냥파인이랑 골고루 깎아서 주는데 진짜 파인애플이 왜이렇게 맛있는지, 세관에 걸리지만 않으면 몇 개 사가지고 가고 싶었지만 동식물 생것으로는 반입이 금지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서 엄두를 못냈다.

사진에서 열심히 파인애플을 자르는 사람은 Mr.사카나의 스탭이자 인스트럭터인 '쿠리하라'상이고, 오른쪽에 퍼질러 있는 언니가 나의 다이빙 버디인 '토이'상이다. 이 언니는 배멀미를 진짜 심하게 해서 배 위에 있을 때는 거의 좀비로 지내다가 물 속에서는 쫌 살아나고 밤에 로그북 적기 위해 다이빙 샵에 모일 때에는 아주 팔팔하다. 무슨 식물 연구하는 일을 한다는데 좀 더 얘기를 해 보고 싶었지만 배 위에서 좀비로 있는 사람에게 차마 말을 걸 수가 없어서 별로 대화를 못 했다.



도시락이랑 파인애플까지 받아 먹고서 소화도 시킬 겸 배의 2층에 올라갔다. 누구는 하토마섬에 상륙해서 매점에 간다고 갔는데 난 이더위에 움직이기가 귀찮아서 그냥 말었다. 이쪽 여행에서 가장 큰 적이 더위로 인한 귀차니즘이다. 이로 인해 사진 찍을 경치도 여러번 놓쳤다. 아무튼 크루저 2층에서 슬슬 바람 쐬면서 있으니 한량이 따로 없다.


하토마섬 항구의 바다와 하늘과 구름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야에야마의 이상적인 낙도 풍경 중의 한 가지라고나 할까. 동남아와는 가깝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이 경치를 보고 있노라면 참 묘하다. 그러니까 뭐랄까 바다와 하늘의 모습은 틀림없이 이국적이고 남국의 것이 분명한데, 그것과 어울려 있는 인공적인 구조물의 모습은 그저 저기 우리나라 바닷가의 부두와도 꼭 닮아 있어서 매우 낯이 익은 거다. 이런 익숙한 사물과 낯선 자연이 한데 모여 있는 게 이쪽 낙도의 풍경이다. 거기에 이쪽 지방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층에 올라가 아래를 보니 저마다 느긋하게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 벗어 놓은 다이빙 수트 위에는 바람에 날아가지 말라고 웨이트벨트가 올려져 있다.


혼자 하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셀프샷. ㅡ.ㅡ






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남풍이 세게 불어 파도가 거친데 여기는 이렇게 조용하고 한가로웠다. 이 시기는 장마가 막 끝난 때인데, 이쪽 지방은 장마가 끝난 직후에 약 열흘 정도 남풍이 강하게 분다고 한다. 그래서 날씨는 좋은데 바다가 잔잔하지는 않다. 덕분에 큰 물고기가 나오는 '나카노오간 섬'같은 포인트에는 아예 가지도 못하고 뭐 다이빙에 최적인 시기는 아니라고 한다. 다음에는 이 시기는 좀 피해서 와야 겠다.



하토마 섬 항구 근처에는 이렇게 등대도 있고, 매점도 하나 있다. 섬 안쪽에 큰 수퍼 같은 건 없어서 무조건 민숙에서 차려주는 밥으로 살아야 한다고 한다. 하토마섬에 머무를 일이 앞으로 또 있을지 모르겠는데, 섬에 근사한 비치도 한두 군데 있고 안쪽에 학교도 있고 경치는 괜찮다고 하니 나중에 시간이 많으면 여기서도 하루 정도 묵어 봐야 겠다.

점심 휴식을 마치고 다시 배를 타고 나왔다.
두 번째 다이빙은 하토마 섬의 리프 안쪽 포인트이다. 하토마 섬은 그 둘레에 리프로 울타리처럼 빙 둘러싸여 있는데 이번엔 그 안쪽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는 거다. 리프가 울타리처럼 쳐져 있고 끊어진 곳은 한두 군데밖에 없어서 거길 입구 및 출구삼아 배들이 들락거리며 하토마섬을 오간다고 했다. 리프 안쪽이라 첫 번째 포인트보다는 바다가 잔잔해서 입수하기도 좋았다.

두 번째 다이빙을 마치면 일단 다른 사람들을 항구에 내려주고 숙소까지 데려다 준 다음, 세 번째 다이빙에 갈 사람만 태우고 다시 출발한다. 이 날의 세 번째 포인트는 우에하라 항 옆쪽에 있는 히나이비치라는 곳의 앞바다였다. 여기는 시야는 비치쪽이라 아주 좋진 않지만 바다거북의 집이 있어서 잘하면 거북이를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거북이는 없었다. ㅡ.ㅡ
(다이빙 관련 사진 및 내용은 위에 링크한 다이빙 글을 보시고~)


3회 다이빙 마치고 돌아오면 금방 저녁식사 시간이다.
이날 저녁 메뉴 역시 푸짐하다. 가쓰오 사시미에 파파야 채썰은 것과 시쿼서 반쪽, 직접 잡은 구르쿤(오키나와 토종 물고기)튀김, 야채튀김(가지 등등), 라푸티(돼지 삼겹살을 간장양념에 푸욱 삶은 것), 소라조림, 가지나물, 샐러드, 헤치마(나베라라고도 함)를 넣은 맑은장국, 과일(파인애플,체리), 뭐 이렇게 나왔다. 정말 칸피라소의 식사 하나는 정말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퍼먹고 나서 대충 쉬다가, 밤 9시반에 다이빙샵으로 로그북 작성을 하러 갔다. 가니까 아까 배에서 겔겔대면서 좀비로 지내던 내 버디 토이 언니가 완전히 살아나가지고 지나가는 도바뱀붙이를 보면서 '초~카와이이~~'를 연발하며 귀엽다고 난리다. 덩치도 큰데 무슨 내숭인지 모르겠다.

다이빙 로그북을 적을 때 일단 제일 난감한 점은 물고기 이름이 죄다 일본어라서 거의 아는게 없다는 점. 대충 고기 종류는 일본어로 안다. 무슨무슨 '다이'로 끝나면 도미 종류고, '하제'는 망둥이 종류, '베라'는 놀래기, '가니'는 게, '에비'는 새우, '후구'는 복어, '우쯔보'는 곰치, '아지'는 전갱이류, '우미우시'는 갯민숭달팽이류 등등. 근데 앞에 이름이 붙으면 아주 적느라 정신이 없다. 다행히도 사진으로 된 도감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편했다. 우리나라엔 이렇게 꼼꼼하게 사진으로 잘 정리된 도감이 아직 없는 것 같다. 우리 다이빙 샵에 있는 도감을 봐도 우선 두께도 얇고 내가 직접 바다에서 찍어 온 사진인데도 거기 없는 물고기가 많다.

열심히 로그북을 적고 돌아오니 11시가 다 됐다. 사람들이 거실에서 술 마시면서 열심히 놀고 있었는데 다음날 또 다이빙도 해야 되고 오늘 3회 다이빙 하는 바람에 열라게 피곤해서 일찌감치 자러 올라갔다. 다이빙이란게 별로 하는 것도 없는데 스태미너를 증말 많이 잡아 먹는다. 물고기한테 양기를 다 빨리는 건지. ㅡ.ㅡ


화장실에서 물 버리다 보니 이상한 놈이 기어 간다. 도마뱀은 아니고 보니까 뭔 벌레인데 주둥이 생긴 걸 보아하니 바구미 종류인 것 같다. 열대지방이라 바구미도 큼직하니 귀엽다.

코인쿨러에 100엔짜리 일단 3개 넣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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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랭보 | 2007/08/06 04:46 | 오키나와 여행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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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7/09/12 10:5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행인32 at 2008/03/26 03:58
랭보님 안녕하세요!
한달째 정말 많은 정보얻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4월에 오키나와를 가는데요
몇가지 질문좀해도 되겠죠?;;

이리오모테에서 하토마로 바로 가는 배(여객선)가 있나요?
어디서 타죠?

그리고 민박쿠로시마는 항구에 도착해서 어떻게 가죠?
홈페이지가 폐쇈지 없네요
도움의 손길 기다릴게요ㅜㅜ
Commented by 랭보 at 2008/03/26 09:58
하토마섬으로 가는 배편은 이시가키와 이리오모테에서 각각 하루 두 편씩 있습니다. '안에이'와 '야에야마' 두 회사의 운항 시각표를 보면 '이시가키<->이리오모테(우에하라)' 노선에서 하토마섬을 경유하는 배편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걸 이용하면 됩니다.

민숙쿠로시마의 홈페이지는 아래 주소입니다.
http://www15.ocn.ne.jp/~bluesea7/
전화를 하여 몇시 배편으로 간다고 얘기해 두면 항구까지 차로 마중을 나옵니다. 걸어서도 못 갈 건 없겠지만 2~3km 정도 되니 꽤 힘듭니다. 걸어가는 사람도 거의 없는 것 같고요.

궁금한 것 있으면 자유롭게 물어보세요.^^
그런데 행인32라는 이름은 좋은데(적어도 '지나가다'같은 이름보다는 훨씬 좋군요!), 이메일이나 홈페이지 같이 제가 피드백이 가능한 링크가 연결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행인32 at 2008/03/26 21:55
아 감사합니다^^
가르쳐주신 정보 또 한 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홈피를 하지않아서 적기가 좀 그랬습니다.^^;
조금 실례를 한 거 같네요..
하지만 다녀온 후 홈피에 여행기를 올릴 예정이니 봐주세요!
도움주신분들에 대한 답례랄까..;

그럼 랭보님께 염치불구하고 몇 개 더 여쭐께요!
제가 타케토미,구로시마.고하마.하토마를 갈 생각인데요.
이런 작은 낙도들도 모두 렌탈바이크가 있을까요?
일행이 있어서 자전거두대 비용이나 바이크한대비용이나
비슷할 듯 한데..혹시나 렌트카도 있다면 며칠은 차에서 자는것도 생각중인데요..
이시가키닷넷에 렌트가 없는 섬은 없는걸로 생각하면 될까요?

그리고 렌트카나 바이크가 있는 작은섬들은 항구에 도착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까요? (이시가티닷넷에서 사이트링크가 안되있는곳은 위치알기가 힘들어서요)

그리고 오키나와에는 4월 중순에 가는데 날씨는 어떨까요?
해수욕은 좀 힘들까요?
그리고 아에야마쪽 예약없이도 숙박가능하겠죠?
만약 스노클링 훙내라도내고 싶으면 렌트보다
물안경하나 사가는게 낫겠죠?ㅋ;

일어는 못하고 오키나와는 초행이라 모르는게 너무 많네요..;
언어가 안되니 일일이 다 알아보고 가려니 조금 벅차네요..
1일 출국이라 마음만 급해지고ㅋ;
Commented by 랭보 at 2008/03/26 23:57
이시가키와 이리오모테는 큰 섬이라 렌터카나 렌탈바이크(스쿠터) 등을 이용하지만, 다른 작은 섬은 자동차로 둘러 볼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렌터카 자체가 아예 없다고 보면 됩니다. 작은 섬은 자전거를 빌려 돌아보게 됩니다.

다케토미 같은 경우, 배가 도착하는 시각에 맞춰 항구 앞에 렌탈사이클 가게에서 승합차를 몰고 나와 서 있습니다. 대충 눈치 봐서 적당한 가게 차에 올라타고 가면 자전거를 빌릴 수 있습니다. 반납하고서는 다시 차로 항구까지 태워다 줍니다.

민숙 쿠로시마에는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자전거가 몇 대 있습니다. 굳이 자전거 빌릴 필요 없이 그거 타고 돌아다니면 충분합니다.

하토마섬은 관광객이 많지 않아 따로 렌탈사이클 가게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없을 것 같은데, 그렇더라도 이쪽 섬들에는 민숙 자체에 자전거를 비치해 두고 있는 숙소가 꽤 있기 때문에 적당히 그걸 타고 다니면 됩니다. 섬이 워낙 작아 자전거로도 충분히 돌 수 있습니다.

코하마섬은 혹시 모르겠습니다. 여기는 크기는 작지만 이례적으로 공항도 있고 리조트도 있고 다른 작은 섬들과는 좀 다르게 관광시설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혹시나 렌터카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기대는 하지 마세요. 사실 자동차로 돌만큼 크지도 않습니다. ㅡ.ㅡ;;

그리고 참고로 바이크(or 스쿠터)의 경우, 50cc 원동기급의 바이크는 탠덤(2인승차)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니, 한 대에 같이 차시려면 100cc 이상급으로 빌려야 하는 것 참고하세요.

이시가키에서 스쿠터를 빌리기에는 '난고쿠야[南国屋]'가 위치도 좋고 괜찮습니다. 100cc급은 많지 않은 것 같으니 확인하시고요. 인터넷 검색으로 금방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아니면 2006년도 제 여행기 7편에 링크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4월 중순이면 해수욕 할 수 있습니다. 이시가키쪽은 매년 3월에 해수욕장이 개장합니다. 날씨도 해수욕을 하기에 충분할걸요. 스노클링하는데는 코까지 덮히는 물안경과 스노클이 있으면 편한데, 그 두개 돈주고 사려면 그래도 몇만원은 하니 그냥 해변 가게에서 몇천원 내고 빌리는 쪽이 속편할 것 같습니다. 가져가면 짐도 되니까요.

4월 중순에 가면 예약 없이도 숙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다. 비수기니까요. 4월말부터 시작하는 골든 위크 기간만 피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일본 일주 같은걸 계획하고 계신 것 같네요. 이제 그런 건 엄두도 내지 못하는 저로선 부럽습니다. 좋은 여행 되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행인32 at 2008/03/29 00:38
랭보님 너무나도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여행지를 정하던 중 랭보님 블로그를 발견하고 오키나와로 정해버렸습니다. 여행기쓰신거 하도봐서 외울지경^^;;
불특정다수의 한사람으로써 이런 알짜정보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키나와주변 정보는 구하기 힘들더군요.

어쩌다 보니 지금 백수상태가 되어서 시간도 좀 있겠다..
앞으론 이런 시간이 없을거 같기도 하고..정열도 사라져가는거같기도 하고..ㅋ 20대가 끝나기전에 큰맘먹고 긴 여행계획을 잡아 봤어요.
오사카포함 한달정도인데 계획잡다보니 생각보다 빠듯하군요
낙도만해도..
이제 이시.이리.다케.쿠로,고하마 순서만 정하면 될 듯한데
일정잡다보면 한 두섬은 아무래도 골든위크와 걸릴거같군요.

일본현지에서도 믿을건 랭보님의 댓글뿐..;;
그때도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려요.^^;;
잘다녀오겠습니다.
아 그런데 낙도에서 한 두시간 놀수있는 무인도도 있을까요?
어쩌다보니 또 질문이..ㅡㅡ;

Commented by 랭보 at 2008/03/29 03:17
무인도 말이지요... 무인도...
섬 여행의 로망이라고 할까요~ㅎㅎ

작은 섬들은 오키나와 본섬 쪽이 더 많습니다.
오키나와 본섬의 서쪽에 작은 섬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 중에 우리가 상상하는 무인도의 이미지와 가장 유사한 곳이라면 게라마 제도 근처의 '나간누섬'을 들 수 있겠네요. 백사장과 키작은 풀로만 이루어진 길쭉한 모양의 작은 무인도입니다. 아마 이런 무인도를 찾고 계시는 게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

꽤 유명(?)한 무인도라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가 보면 섬의 사진도 있고 투어에 대한 정보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www.nagannu.com

나간누 섬에 몇 시간 정도 머물렀다 돌아오는 크루징 투어가 있으니 알아보시면 되겠네요. 저는 못 가봤습니다. ^^

그리고 오키나와 본섬 북쪽에 있는 '이헤야섬[伊平屋島]'이라는 곳도 사진으로만 봤지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쪽도 아마 투어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시가키쪽의 야에야마 지방에는 딱히 꼽을만한 무인도가 없는 듯 합니다. 이리오모테 서쪽에 작은 섬이 두어 개 있지만 이리오모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수준이라 무인도 기분은 나지 않을 것 같고요.

제가 검색의 실마리는 드렸으니 이제 직접 자세히 찾아보세요~ㅎㅎ
Commented by at 2008/03/30 17:47
아~랭보님 안녕하세여~올만에 왔어요...

윗글 대충 읽어봤는데...아는척 하나 할게 있네요...

코하마지마에도 역시 렌트카와 자전거 있어요....

전 둘다 잠깐 빌려봤는데....

렌트카가 어느곳 보다도 비싸요....

작은섬이라 대여해주는 곳이 한곳 밖에 없었던것 같아요...(한곳인가 두곳....)

저분 1일날 출국하시니 넘 늦었네요...제 답변이...

코하마가 은근히 언덕이라 자전거로 돌아보기엔 너무 힘듭니다....

렌트카가 넘 비싸서 두시간 정도만 대여하구 나머지는 자전거 탔는데....언덕이 많아서 별로 못돌아댕겼던 기억이...

무인도는 야에야마제도에서도 있어요....

카야마지마라고 코하마의 리조트에서 텐트랑 빌려주는데...1박 2일에 1인당 14000엔 정도로 밥이랑 배값(이시가키-코하마-카야마 왕복 배값포함)포함이요

그나저나 제가 글은 도움이 안돼겠군요...ㅋ

잘 지내시죠?

아흠....그냥 들렀어요....^^

그럼 안냥히~^^
Commented by 랭보 at 2008/03/31 00:15
텐트를 빌려주면서 하룻밤 자고 오라고 등떠미는 투어군요~! 재미있겠어요ㅎㅎ 코하마은 그 작은 곳에 렌터카도 있고 역시 고급스러운 섬이네요. 저 대신 좋은 정보 적어 줘서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덧글 보니 반가워요. 올 여름에도 좋은 곳 여행하며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Commented by 행인32 at 2008/03/31 00:42
랭보님 안녕하세요
아 운좋게도 쭈님 글을 보게 됐네요^^;
아직까지 완벽한 계획이 안나와서리 이리저리 헤매는중..ㅡㅡ;
이번엔 카야마섬을 알아봐야겠군요.
어디서 어찌가는지..어느리조튼지부터 파봐야겠군요.
그리고 나간누섬 메일보내봤더니 8일날 예약인은 0명이고
물에 들어가긴 약간 춥다네요ㅡㅡ;; 약간좌절..
예약없이 당일날 날씨봐서 정하려고요
어차피 숙소 3분거리라
아 출국하기도전에 매일밤 정보캐느라 너무 지쳐버렸어요ㅎㅎ
랭보님, 처음뵙는 쭈님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랭보 at 2008/03/31 03:38
이제 곧 출발이겠네요.
좋은 여행 되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at 2008/04/01 23:32
랭보님~이번에두 당연 오키나와?

전 사는게 넘 바빠서....갈 수 있을랑가.....ㅠㅠ

엔이 넘 올라서 이번엔 못갈수도.....흑....ㅠㅠ


행인32님.........

아흠....읽으셨구나....싸이트라도 적어둘걸.....

무인도 카야마 개인적으로 강추입니다....

무인도지만....안에 리조트 멤버가 있긴있어요...대신 손님들이 무인도에 있음을 확실히 일깨워주기 위해서 인지...절대 밖으로 안나오더군요....

텐트랑 침낭....구명쪼끼 다 빌려주구....

저녁 이랑 아침 준비해주고 (저녁은 바베큐--->직접 우리가 장작(걍 나무쪼가리) 구해서 구워묵겠금합니다.

아침은 카레였던것 같은데....인나서 아침 차려져 있으니....이른아침 덜 귀찮아서 좋았습니다....(단, 맛은 그다지....)

무인도라 물도 한정되어있어서 빗물 받아둔물로 세수하구 이닦구....정말 무인도 생활 만끽하게 만드는....

조개두 많구 무엇보다 좋았던건 밤에 바닷가 벤치에 누워 별보면서 잔잔한 파도소리듣고....남십자성까지 보인다는 하테루마지마까지 갔었지만....별은 카야마가 최고였습니다...

바위가 마치 지층이 갈라진것 같은 분위기(?)

암튼 정말 좋아요...다른 무인도는 안가봐서 사실 몰겠지만....헤헤

1박2일코스로 이렇게 지내셔도 되구....몇시간 투어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단 무인도 캠프는 2명이상...

전그래서 친구와 둘이 무인도에서 보냈다는....

혹시나 전화번호만 두구 가요....

0980-82-6475

1만2천엔였네요...작년기준....코하마에서 들어가야하구요...
(이시가키-코하마-카야마 왕복 배값, 보험료 텐트 및 시설 사용료, 구명쪼끼 조식, 석식 포함)이네요....

당일 치기 코스는 6500엔부터라고 쓰여져 있어요...

체험 다이빙도 가능하더군요....체험다이빙만....펀다이빙 없었음....

음...웨이크보드도 있긴있었는데....손님용은 아닌듯 하구요...

오늘 출발이시니....쩝....

즐거운 여행되십쇼....

제가 이런말 안해도....즐거운 여행이 되실겁니다~!!
Commented by 랭보 at 2008/04/02 09:12
8월에 가지만, 변변히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물속에 들어가는 횟수를 채우러 가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ㅡ.ㅡ;;
Commented by 행인32 at 2008/04/08 11:36
랭보님 지금 오키나와로 가는데요.

일본에서 자동차렌트할때 신용카드 꼭 필요한가요?

인터넷으로 토쿠에서 스카이렌트카 체크카드로예약은 했는데요

가능할까요?

여기현지분이 신용카드없인 못할거라고 해서요.

도움부탁드려요,
Commented by 랭보 at 2008/04/08 12:05
신용카드요?? 신용카드가 왜 꼭 필요한지는 말 안 하던가요? 제가 오키나와 여행중에 렌터카 이용할 때는 그냥 현금으로 지불한 기억이 있는데요, 무슨 이유때문에 현지인이 그런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현금이면 안 되는게 없을테니 너무 걱정은 마세요.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과 빵빵한 현금만 있으면 어디서든 차를 빌리는데는 문제가 없지 않나 싶지 말입니다. ㅡ.ㅡ;;;
Commented at 2008/04/15 02: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대갈마왕 at 2008/12/16 14:01
와우~

댓글도 넘 좋아요.

^_____________^
Commented by 키니 at 2009/07/21 19:20
이거 진짜 너무 알짜배기 블로그입니다. 오키나와 가려고 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 재밌는 글과 사진, 풍부한 정보등등 주인장님의 노고에 박수를~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랭보 at 2009/07/22 00:24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기쁩니다. 그런 목적에서 적어가기 시작한 것이니까요. 그런데 이제 어느덧 익숙한 곳에 매년 가다 보니 하나라도 더 정보가 될만한 걸 정리하기보다 그냥 느긋하게 쉬다 오는 경향이 되어 버려서 좀 그렇습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가서 다음주에 출발입니다. 7/29 ~ 8/5 일정으로 올해도 다시 갔다 오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궁금한 점 있으면 주저 말고 남겨 주세요.
Commented by 키니 at 2009/07/24 16:52
8월 초에 가려고 계획을 했었는데 회사 일 때문에 좀 더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일정이 맞았으면 맥주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요.

이번에 다녀 오시면 또 글을 올리실 건지 궁금하네요. 훔쳐 보는 주제에 염치가 없습니다.. 정보도 정보지만 글 자체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gr1s를 보니 상당히 반갑네요.. 저도 예전에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가기 전에 하나 구해서 동행할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랭보 at 2009/07/25 01:15
2009년 기행문도 계속 올릴 예정입니다. 그래서 지금 떠나기 전에 꾸역꾸역 2008년 기행문을 마무리하려고 용쓰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는 하루치 내용을 적어 올리는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길지도 않은 분량을 쓰는데 몇 시간씩 걸리니. 그래서 스스로 겁에 질려 자꾸 차일피일 미루다 1년 전 일을 이제야 좋지도 않은 기억력으로 복기하는 작금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 무슨 내 발등을 내가 찍는 것같은 짓인지.

저는 갖고 있던 필름카메라를 다 처분했습니다. 그동안 제 요구사항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필름카메라를 사용했었는데, 이제는 필름의 메리트라는 것도 거의 전부 다 사라진 것 같고 저도 더이상 필름으로 찍을 필요를 못 느끼고 해서요. GR1s는 확실히 비싼 것이 좋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단순한 spec의 숫자놀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그 가격을 부르는덴 다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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