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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No. : 04
날짜 : 2007.06.28 (목)
위치 : 하토마섬(鳩間島) East Entrance
입수 및 출수 시각 : 09:54 ~ 10:57
다이빙 시간 : 63분
시작 및 종료 압력 : 200 bar ~ 40 bar
최대수심 : 23.8m
수온 : 29도
시야 : 2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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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점이 다이빙 포인트)
하토마섬의 남동쪽 부근의 포인트. 이리오모테 다이빙 중에 가장 깊이 들어갔다. 큰 물고기는 역시 없었지만 이 곳도 산호가 아름답고 작은 물고기가 정말 많이 있어서 경치는 좋았다. 특히 카스미쵸쵸우오(나비고기의 일종)가 떼를 지어 물속을 날아다니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이번엔 입수하자마자 바로 20m이상 깊이 내려갔다. 깊은 곳은 산호도 사라지고 좀 칙칙하고 어둡다.
요고 유명한 물고기다. 일본어로는 '하타타테하제'라고 하는데, 안테나처럼 솟아 있는 등지느러미와 빨간 꼬리의 색깔 때문에 어여삐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20m 아래는 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서 조금 음산한 기운도 든다. 그래도 이번 포인트는 이 정도 깊이에서 볼 것들이 많다고 하여 조금 더 머물다가 올라가기로 하고 계속 둘러 보았다.
'가라스하제'라는 열라 쬐끄만 망둥이 종류의 물고기다. 무슨 이런 코딱지만한것만 찾아서 보여주는데 정말 이 Mr.사카나 사람들 작은 물고기 너무 좋아한다. Toi상도 좋다고 사진 찍고 앉았고 그 옆에서 난 답답해 속이 터질 지경이다.
여기도 물은 참 맑다. 저 위에 물고기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 이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좀 올라와 보니 물고기가 제법 많다. 쪼매난 것들이 여러 종류 있다.
그러던 와중에 뱀 발견. 별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길래 아주 가까이까지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실은 맹독성 신경독이 있는 독사랜다. -_-;;
얌전히 얼른 도망가서 위를 보는데 완전히 물속 한 가운데에 저놈들이 아주 떼지어서 팔랑거리며 날아다니고 있는 게 보인다. 이건 정말 장관이다. 물이 깨끗해서 정말 나비떼가 날고 있는 것 같다.
Toi 언니도 옆에서 사진 찍느라 난리다. 이게 아마도 내가 다이빙을 하면서 처음으로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던 광경이라 생각한다.
위에 보니 빨간 고기들이 많은데 일단 나중에 올라가 보기로 하고 우선 옆쪽으로 가 본다.
무슨 외계 혹성같은 지형이 나와서 흥미롭게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탱이가 열라 귀엽게 생긴 물고기들이 나타났다.
이거 뭐냐 수산시장에서 파는 고기 중에 이거랑 비슷하게 생긴 거 있다. 부산 쪽에는 빨간고기라고 하던가 긴따로라고 하는 그거 같아서 보고 있노라니 귀엽기도 하지만 입맛이 참 많이 당겼다.
그러는 와중에 이제는 흔해서 별로 눈이 안 가는 '하마쿠마노미'도 등장하고...
산호 속에 게가 있길래 찍었는 초점이 안 맞았다.
슬슬 아까 빨간 고기들 있는 데까지 올라왔다. 요기서 고개를 옆으로 틀면 이제 그 놈들이 바글바글하다.
으아~ 아주 징그럽게 바글거린다. 색깔이 참 고운데 이 놈 이름이 뭐였더라... 후타이로하나고이??? 잘 모르겠다. 아무튼 아까 나비고기 팔랑거리는 거와 함께 이번 포인트의 2대 볼거리였다.
수염같은 게 길게 달린 놈이 숫놈이고 민짜가 아마 암놈일 거다.
여전히 거의 움직임이 없는 Toi 언니. 산호에 딱 달라붙어서 공기는 하나도 안 쓰고 열라 관찰만 한다. 나는 이미 이쯤이면 공기가 간당간당해서 숨을 아껴 쉬고 있다.
요놈들 색깔 하나는 참 곱다. 이래서 따뜻한 바다에 잠수를 하는 건가 보다. 우리나라 바다에는 맨 시커머죽죽한 볼락이나 도다리 같은 놈들 뿐인데.
이번엔 제대로 초점이 맞았다. 이 게의 이름은 '아와하다키모가니'이다. 아까 제대로 못 찍은 놈하고는 다른 종류다.
또 나만 공기가 다 떨어져서 혼자 올라가려고 하는데, 옆에 보니 '니모(카쿠레쿠마노미)'가 있어서 좀 구경하다 올라갔다.
이번에도 역시 혼자서 외롭게 안전정지 하고 나 혼자만 꾸역꾸역 배에 올라 탔다. 올라가니 다른 팀이었던 아줌마가 있는데 자기는 이번에 38m까지 들어갔다 왔다고 막 흥분해서 얘기한다. 음... PADI는 일반적인 경우에 웬만해선 30m까지만 잠수하는 거 아니었나? 30~40m구간은 부득이할 때 잠깐 들어가는 정도고... 잘 모르겠다.
이걸로 이날의 첫 다이빙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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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No. : 05
날짜 : 2007.06.28 (목)
위치 : 바라스(バラス) 北
입수 및 출수 시각 : 13:15 ~ 14:14
다이빙 시간 : 59분
시작 및 종료 압력 : 200 bar ~ 40 bar
최대수심 : 21m
수온 : 29도
시야 : 2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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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점이 다이빙 포인트)
하토마섬과 이리오모테섬 사이에 있는 새하얀 무인도가 '바라스'이다. 산호 시체들이 쌓여서 섬이 되었는데 사실 섬이라고 하기엔 그냥 산호 무더기일 뿐, 흙 같은 땅으로 되어 있는 섬은 아니다. 이리오모테에서 보면 물 위에 하얗게 올라와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바람에 따라 모양이 바뀌어서 두 개가 되었다가 합쳐져서 다시 한 개로 되고 그런다.
이번 포인트는 바라스 북쪽 포인트다. Toi 언니가 멀미땜에 다시 좀비가 되었는데 아주 죽겠어서 이번 다이빙은 쉬겠다고 해서 나랑 인스트럭터 마리코상이랑 1:1로 들어갔다. 이번 다이빙에서는 마리짱이 나한테 큰 놈들을 보여주려고 신경을 많이 써 주었다. 다이빙 하면서 머리가 조금씩 아파왔는데 아무래도 첫번째 다이빙에서 내가 방정맞게 오르락 내리락을 자주 해서 그런 것 같다.
일단 입수. 저 앞에 구르쿤 떼가 보인다.
날씬하게 잘 빠진 구르쿤 무리. 어제 저녁에 튀김으로 나온 게 바로 이놈이다. 오키나와 지방에서는 이놈이 식용으로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 맛은 아니고 뭐랄까 이면수 같은 생선하고 비슷했던 것 같다. 오키나와현 공식 지정 물고기란다. -_-;;
단 둘이서 들어갔기 때문에 마리짱이 잘 챙겨줬다. 조금이라도 많이 보여주려고 신경써 주는 게 느껴져서 참 고마웠다. 저렇게 마리짱 가는 곳을 따라 가면서 이것 저것 봤다.
'쯔노다시(ツノダシ)'라고 하는 물고기이다. 요렇게 생긴 여러 종자 중에 이 놈은 입이 유난히 삐죽 튀어나온 게 특징이다. 직접 보면 웃기게 생겼다.
쫄복 종류다. 죄끄만게 정말 귀엽게 생겼다. '시마긴챠쿠후구(シマキンチャクフグ)'라고 하는 놈인데 굳이 번역 하자면 '섬 말미잘 복' 정도 되겠다.
가끔 보면 이상한 19금 의미의 단어로 '긴쟈꾸'라는 말을 쓰는 인간들이 있는데, 그 원래 어원이 뭔지는 알고 쓰는지 모르겠다. 그게 원래 일본말로 말미잘에서 온 말이다. 말미잘처럼 꾸물꾸물 빨아들인다는 의미로 쓰는 것 같은데 알고나 썼으면 좋겠다, -_-;;;
요것도 산호 속에 사는 게다. '오오아카호시산고가니'라고 하는데 번역하면 '큰 붉은 별 산호 게' 정도 된다. 깊이가 있어서 색이 잘 안 나왔는데 저 점이 원래는 빨간색이다.
'호시곤베'라고 하는 아주 못생긴 놈이다. 얼굴에만 저렇게 점이 나 있다. 입술을 보면 바리 종류의 물고기 같은데 회쳐 먹으면 먹을 만 할 거 같기도 하다.
그러던 와중에 또 마리짱이 빨리 오라고 신호를 보낸다. 뭔가 발견한 것 같은데...
거북이다! 근데 뭔가 좀 이상하다. 움직이지를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이미 죽어 있다. 등에는 이상한 송신기 같은 장비가 달려 있고 뒷다리에 401이라고 적힌 꼬리표가 붙어 있는 걸 보니, 누군가 잡았다가 무슨 연구용으로 달아 놓고 풀어 준 것 같다. 그래도 그렇지 얘가 지금 여기서 죽어 있는 걸 보면 꼭 저 송신기 때문이 그렇게 된 것 같이 생각되어 너무 가여웠다. 거북이인데 장수하지도 못하고...
가운데 있는 저 놈 표정이 이상하다. 무슨 사람도 아니고...
이렇게 이번 다이빙도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남기고 마쳤다.
이것으로 이날의 두번째 다이빙 종료.
이리오모테에서 Mr.사카나와 함께 한 다이빙은 이것으로 끝이다. 다음은 쿠로시마에서의 다이빙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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