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오키나와 낙도 기행 2 오키나와 여행


뭍에서 보낸 시간은 그리 길지가 않다. 매일 아침 9시에 배를 타고 나갔다가 5시가 다 되어야 돌아오니 무슨 어부라도 된 듯하다. 이리오모테에 도착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사흘을 내리 그랬다. 익숙하다느니 그저 술이나 마시고 시간 죽이게 된다느니 허세를 부려도 그래 봤자 네놈은 stranger일 뿐이지. 사실은 시간이 아까워 죽겠는 거다. 일 년에 한 번밖에 못 오는 여기의 바다, 죽을 때까지는 몇 번이나 들어가 볼 수 있을지, 그런 걸 생각하면 어떻게든 한 번이라도 더 꾸역꾸역 들어가야지 하는 생각이나 하는 거지. 참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뭍에서야 그냥 내가 숨 쉬면서 마음만 먹으면 내키는 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 일단은 뒤로 제쳐두게 되는 것 같다. 인생의 법칙이 원래 그렇잖아. 초출을 먼저 먹고 굳은자는 나중에 먹는 거지. 허세나 부렸지 아직 내가 여기에 대해 마음이 급한 거야. 당연하지. 세번 왔다 갔다 해서 내집이 되나. 3월 2일 입학식하고 이제 3월 4일 된 놈한테 학교가 내집같겠냐고. 그저 태어나 처음 헬스클럽에 와서 뭐가 뭔지 쫄아 가지고 우물우물 깨작깨작 하는 듯 마는 듯 하고 갔다가, 이제 며칠 좀 지나 괜히 그 생소하던 기계들이 익숙해 보이는 듯하고 능숙하고 친근한 척 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 그런 거랑 비슷하달까 뭐 그런 거지.


2008年 8月 4日

아무튼 전날 이리오모테에 와서 바로 다음날부터 3일을 내리 바다에 간다. 우리 과격파 다이빙샵 '핫 맹그로브'에서 아침 9시에 데리러 와서 우리를 차에 싣고 출발했다. 나 말고 또 오오하시[大橋]라는 아저씨 한 명 이렇게 우에하라관에서는 두 명이 갔는데 이 아저씨는 무려 다이빙 횟수가 600회가 넘는 베테랑이다. 이리오모테에도 이미 여러 번 와서 특별히 리퀘스트도 없고 그냥 아무데나 갑시다 라고 말하는 쿨하고 시크한 도시 남자랄까. 외모가 그런 건 아니고 겉모습은 그냥 전형적인 좀 비리비리한 일본 아저씨.

그렇게 나가서 첫 날 다이빙을 열라게 했다.
다이빙 관련 내용과 사진은 별도의 게시물로 올렸으니 다음 링크를 보시고~

이 날의 다이빙 보기 => ( [2008] 오키나와 낙도 다이빙 1 )


날씨도 좋고 바닷속 사정도 괜찮고 도시락도 맛있고 뭐 불만이 나올 수가 없다. 단 하나 다이빙샵 손님 구성이 좀 거시기해서 장거리 원정을 나가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체험다이빙을 온 젊은 여자아이가 둘 있어서 걔네들때문에 항구 앞 바라스섬 근처에서 했다. 나쁜놈들. 웃겼던 건 아침에 걔네들을 체험다이빙 포인트인 바라스섬에 내려주러 갔는데 밀물때라 진짜 섬이 손바닥만큼만 물 위에 나와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애들이랑 짐이랑 거기에 덜렁 내려놓고 갔을 때였다. 진짜 걔네들이랑 가이드 그렇게 셋이 누울 자리도 없더라. 그 애들이 또 일본 여자애들답게 황당하고 무섭다고 꺅꺅거리는걸 무심히 뒤로 하고 우리 포인트로 가는데 꽤 신이 났다. 난 짓궂은 사람인가보다.


오늘은 항구 가까이서 다이빙을 했기 때문에 금방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와 진짜 건성으로 장비를 물에 담갔다만 빼서 대충 널어 놓고 샤워를 하고 나니 아직 낮이 한참이고 저녁때까지 남은 제법 되는 시간 동안 개팔자 놀이 시작이다. 다들 낮시간엔 지들 알아서 액티비티를 하느라 숙소엔 아무도 없고 밖에 나와서 길거리를 다녀도 사람은 거의 없다. 그냥 나 혼자 두리번거리고 노는 거다.


일단 근처 아는 곳들을 좀 둘러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작년이랑 재작년에 갔었던 숙소라든가 가게같은 곳들 말이다. 뭐 그런데를 간다고 해 봐야 거기 주인양반이 날 알아보는 것도 아니고 뭐 할 것도 없지만 그 괜히 궁금한거 있지 않나. 일 년 전에 이 년 전에 왔었는데 지금은 어뜨케 그대로 잘 있는지 뭐 보태주는거 하나 없으면서 한번 가서 보고 싶은 거.


무인매점에 들어가 봤다. 여기는 과일이 꽤 싸다. 모양이 아주 이쁘고 고급인 물건은 아닌데 그래서 싸다. 파인애플이나 용과 같은건 한 개에 2~3백엔 정도면 사고 망고도 아주 큰 놈을 껍질도 까서 500엔 정도에 살 수 있다. 물론 필리핀 같은데랑 비교하면 졸 비싼거지만 여긴 과일값이 금값인 일본이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 한번 가 보면 아주 기절을 한다. 큼직하고 이쁘게 생긴 애플망고 한 세 개 정도 박스에 잘 포장해서 만 이천 엔 뭐 그런 가격표를 붙여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팔고 있다. 미친 거 아냐? 나 처음엔 진짜로 0 하나 실수로 더 붙인 건 줄 알았다.


여기 무인매점엔 진짜 달고 맛있는 섬 파인애플 한 개에 이백 엔이다. 나같이 칼이고 뭐고 쥐뿔도 없는 사람을 위해서 잘 깎아서 토막내어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 놓거나 막대기에 꽂아 얼린 것도 있다. 라임과 비슷한 섬레몬('시쿼서'라는 이름으로 부른다)도 있고 아침에 때에 따라서 파파야나 수박이나 또 다른 것들도 있다. 별모래나 조개껍데기 뭐 그런 기념품도 팔고. 난 파인애플 자른거 한통 사 가지고 나와 길거리에 대충 다니면서 먹었다. 작년에는 여기서 수박을 질질 흘리며 먹었었지.


동네를 둘러 보면 그래도 이것저것 조금이나마 있다. 후즐근하게 해 놓고 영업을 하는 카페 옆에는 여기 낙도답지 않게 깔끔하게 꾸며 놓은 가정집이 있었다.


이쪽 지방의 집들이 태풍이나 그런 것 때문에 대개 좀 후줄근한 편인데 저 집은 앞뜰 정원 관리도 잘 해놓고 정말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어서 유난히 눈에 띄었다. 돈 좀 있는 사람이 재미로 지은 집인가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날이 어둑어둑 저녁식사 시간이 다 되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식탁에 앉아 저녁식사 나오는 고 짧은 시간을 못 기다리고 일단 생맥주 한잔 들이켰다. 저거 한 잔이 500엔으로 싸지도 않은데 덥기도 더운 데다가 옆에서 다른 아저씨가 시켜서 마시고 있는 걸 보고 있으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거의 매일 저녁마다 시켜 먹은 것 같다. 저녁메뉴는 칸피라소처럼 푸짐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무난하고. 회가 없어서 좀 허전해 보인다.


후식으로 녹차 푸딩이 나왔다. 위에 얹혀 있는건 팥. 맛있었다.

밤에는 '핫 맹그로브' 가게로 다이빙 로그북을 적으러 간다. 가 보니 그냥 다이빙샵이 아니고 Bar를 겸하는 구조로 꾸며 놓았는데, 로그북을 적으면서 심심하니까 음료수나 시원한 술이라도 한 잔 시키게 되니 '핫 맹그로브'는 술도 팔고 일석이조인 셈이다. 뭐 꼭 장삿속이라고 하기도 그런 것이 안주 같은 것은 이것저것 그냥 먹으라고 갖다 준다.


우에하라관에 같이 묵으며 오늘 다이빙도 같이 한 오오하시상이 자기가 쏘겠다고 아와모리[泡盛]를 한 병 시켰다. 병 뒤로 겨우 얼굴만 나온 아저씨가 오오하시상이고, 왼쪽에 보이는 잘 생긴 청년은 핫 맹그로브의 가이드 토시상이다. 토시는 제법 꽃미남.

술은 '야에센[八重泉] Green Bottle'이라고, 야에센 제일 싼 댓병으로 된 아와모리보다는 한 등급 정도 위인 놈이다. 역시 오키나와에 오면 아와모리를 마셔야지. 야에야마[八重山]에는 '야에센[八重泉]'과 '세이후쿠[請福]' 이렇게 두 브랜드의 아와모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각각 자기 나름대로 특징이 있어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린다고 한다. 야에센은 뭐랄까 데킬라처럼 약간 특유의 꼬릿한 향취가 있고 세이후쿠는 그런 냄새가 적고 좀 드라이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그런데 뭐 세이후쿠는 또 뭐랄까 먼지냄새 비슷한 그런 느낌이 있다. 젊은 여자들은 대개 세이후쿠를 선호한다는데 난 오히려 세이후쿠의 그 약간 칼칼한 먼지냄새 같은 것이 싫어서 야에센이 더 좋다. 그리고 야에센이 이제는 개량을 하여 특유의 꼬릿한 냄새를 많이 없앴다고 하니 뭐 이래저래 무난한 것 같다.

오오하시상은 도시바에 다니는 어엿한 중년 샐러리맨 아저씨인데 무슨 휴가가 그리 많은지 일 년에 너댓 번씩 여기 이리오모테나 팔라우에 다이빙 하러 간단다. 나보다 열한 살이 더 많은데 가정은 어따 팽개쳐두고 그렇게 다니시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되나. 뭐 그건 내가 알 바 아니고 나로서는 술 좋아하는 아저씨랑 동료가 되어서 좋았다. 아저씨가 이래저래 사람들하고 잘 어울린다. 여자의 환심을 살 줄도 알고. 오늘 다이빙 로그북을 적으러 여기 가게에 오면서 뭐 작은 꾸러미를 가져왔는데 오늘 내 가이드였던 마나미상한테 선물이라고 준다. 뭔가 봤더니 '시세이도 파라'의 과자...... 이리오모테 낙도에서 단 것에 굶주려 가던 젊은 츠자 마나미상이 그걸 보고 확 넘어가더라. 이런게 중년의 경험과 연륜인건가. 난 아직 배울 게 많다.

오오하시상이 막 취해서 우리나라 길거리 주정뱅이 아저씨처럼 해롱해롱대며 얘기를 한다. 우에하라관의 여주인 마치코상 진짜 이쁘지 않냐는 둥, 그래서 자기는 항상 몇 달 전부터 미리 예약을 해서 꼭 우에하라관에만 묵는다는 둥, 만취한 건 자기 혼자인데도 뭐 다이버들이 아니고 다들 술고래들이라는 둥 뭐 그런 귀여운 얘기들을 계속 했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같이 식사하자는 말도.

오오하시상이 너무 취해서 밤 늦게 우에하라관으로 돌아오는데 문앞에서 마치코상~ 마치코상~ 자꾸 큰소리로 불러대서 진짜 마치코상 깰까봐 어찌나 눈치가 보였던지.



2008年 8月 5日

전날 술을 먹든 말든 다이빙은 계속된다. 오오하시상도 역시 술자리에 익숙한 샐러리맨 아저씨답게 너끈히 일어났다. 오늘은 이리오모테 서쪽 바다까지 제법 먼 원정을 나가기로 했다.

다이빙 관련 내용과 사진은 별도의 게시물로 올렸으니 다음 링크를 보시고~

이 날의 다이빙 보기 => ( [2008] 오키나와 낙도 다이빙 2 )


다이빙을 하고 돌아오니 5시가 넘었다. 장비 헹궈서 널어 놓고 샤워하고 그러는게 정말 귀찮다. 뭔 내가 다이빙 전문가라도 된다고 이런 여행길에 장비를 다 챙겨 와서 이 귀찮은 짓을 하는지. 거기다가 카메라 장비까지 매일 그거 세척하고 열어서 O-ring 다시 잘 닦아서 그리스 발라 끼워 넣고 배터리 충전 하고 하려면 정말 귀차니즘에 찌들대로 찌든 내가 어떻게 이런 걸 하고 있는지 스스로도 놀라울 뿐이다.


이쪽 지방은 일본 치고는 외국인이 드문 편인데, 마침 서양인 커플이 스쿠터를 타고 와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간다. 쟤네들도 어찌어찌 이런 데까지 찾아서 꾸역꾸역 놀러 오게 되었으려나. 나도 스쿠터 타고 좀 다니고 싶은데, 매일 다이빙을 하니 딱히 어디 갈만한 시간이 나지도 않고 이렇게 저녁시간 전에 잠간 동네 산보할 정도의 짬밖에 없다. 밤에는 또 술 퍼마셔야 하고. 그래서야 드라이브도 못하니.


무인매점에서 사 먹은 냉동 파인애플. 그리고 그 앞 수퍼에서 파는 블루씰 소프트콘. 저 소프트콘은 옛날 빵빠레와 거의 같은 맛이다. 비유지방 아이스크림인 것도 같다. 역시 빙그레는 블루씰 따라한 짝퉁이었나...


저녁은 오늘도 역시 푸짐하지는 않지만 먹을만하게 나왔다. '모즈쿠'라는 해조류가 들어간 국에 가쓰오 사시미, 생선구이, 샐러드, 야채초무침, 이것저것 채소조림 등등... 하지만 칸피라소의 그 푸짐했던 저녁식사가 자꾸 생각나는 건 사실이다.


오늘 밤도 역시 핫 맹그로브에서 아와모리를 마셨다. 사장 우메상이 문어를 삶아와서 그걸 숙회로 먹고 초회로도 먹고 로그북 적는건 후딱 대충 해치우고 본격적으로 마셨다. 이 날부터는 마나미상을 만나러 온 '히메'라는 친구도 합세했다. 이 친구는 소도둑같이 생긴 남자주제에 무슨 애칭이 '히메[姬]'인가 했더니만, 얼굴이 '신데렐라 우미우시[海牛]'를 닮아서 그럼 신데렐라니까 히메라 부르자 해서 히메가 됐다고 한다. '우미우시'란게 뭐냐하면 우리말로는 '갯민숭달팽이'라고 바다에 사는 민달팽이 비슷하게 생긴 놈들을 부르는 이름이다. 그 중에서 '신데렐라 우미우시'는 다음과 같이 생겼다.


후지키 나오히토 닮은 우리 사장 우메상과 이날 진짜 많은 얘기를 했다. 내가 외국인이고 해서 유난히 더 친절하게 대해준 것인지 어떤지는 사실 일본인의 속마음은 잘 알 수 없기에 모르겠다.



2008年 8月 6日

어제 후지키 나오히토씨가 약속했다. 오늘은 죽어도 오간[オガン]에 가자고. 그래서 갔다. 사실 이 날도 바람이 제법 있어 안 좋았지만 나도 마지막 날이고 이것 저것 따질거 없는거다. 무조건 갔다.

다이빙 관련 내용과 사진은 별도의 게시물로 올렸으니 다음 링크를 보시고~

이 날의 다이빙 보기 => ( [2008] 오키나와 낙도 다이빙 3 )


나카노오간섬에서의 다이빙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뭐랄까 오덕스러운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인생에서의 경험치가 +1 올라갔습니다"라는 메세지가 떠도 좋을 정도?

오간까지는 먼 길이어서 다이빙에서 돌아오니 거의 6시가 다 되었다. 이제 여기 이리오모테에서의 다이빙은 다 끝났고 내일은 카누를 타고 피나이사라 폭포에 간다. 이리오모테까지 와서 카누투어 한번 못한 것이 영 마음에 걸려가지고, 다이빙을 하루 덜 하더라도 카누투어를 하루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제 숙소에 있는 찌라시들을 이것저것 살펴보고서 일정이 맞는 가게에다가 전화를 걸어 예약을 했다. 당일 아침에 속에 수영복을 입고 물에 젖어도 좋은 가벼운 차림으로 나오란다. 오오하시상은 그냥 다이빙이나 하고 편하게 쉬지 무슨 그런 수행을 떠나냐고 옆에서 뭐라 그런다. 자기는 내일 온천이나 가서 쉰다고.


무인매점에서 드래곤프루츠를 사 먹었다. 선인장 열매의 일종으로 빨간 놈이 있고 하얀 놈이 있는데 맛은 둘 다 비슷하다. 키위와 유사한 식감과 맛인데 뭐 아주 맛있지는 않다. 그냥 이런 열대 과일이 있구나 하는 정도. 열대 과일은 망고가 짱이지.


이리오모테에 있는 밭에는 대부분 사탕수수를 심어 키운다. 그래서 여기서 난 사탕수수로 만든 흑당이 나름대로 이 지방의 특산물인데, 이렇게 작게 포장하여 사탕처럼 먹도록 해서 팔기도 한다. 다른 사탕 먹는거보다는 수수한 맛이 있다. 이것저것 첨가물도 없고.


저녁에는 야에야마 소바가 나왔다. 오늘은 가쓰오 사시미에 돼지고기에 이것저것 꽤 푸짐하다.


안 좋은 것은 오늘부터 이틀밤은 이상한 침대방으로 옮겨서 묵어야 한다는 점이다. 난 다다미방이 좋은데 핫 맹그로브에 숙소예약을 맡겼더니 외국인이라고 침대방으로 예약을 해 준 거다. 처음 3일간은 어찌어찌 마치코상에게 잘 얘기해서 마침 다다미방이 하나 빈 게 있어서 거기 있었는데 오늘부터는 침대방을 써야 한단다. 게다가 욕실까지 딸린 방이라서 숙박요금도 2천엔이나 더 비싸고. 욕실 딸린 방 같은 건 전혀 필요 없는데... 그 돈이면 맥주나 더 사 먹고 말지.

사흘 동안 욕실 없는 방에 묵은 게 습관이 됐는지, 이 방에 있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화장실을 가려고 몇 번이고 방을 나서곤 했다. 정말 돈값을 못하는 방이다.

내일은 카누를 타고 폭포로 수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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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기니만 2009/06/23 13:48 # 답글

    올해도 가셔야 겠군요..
  • 랭보 2009/06/23 22:11 #

    그러게요. 비행기표랑 숙소, 다이빙샵, 고기집까지 예약해 놓고서 지금 날짜 가기만 기다리고 있네요.
  • 鬼畜の100 2009/06/23 20:54 # 답글

    다이빙하러 오키나와... 이야~ 좋군요... +_+b
  • 랭보 2009/06/23 22:15 #

    오랜만에 뵙네요~ 일본에서 잘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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